말벌 안전조치에 대한 이해

2015-10-14     고석권

막바지 말벌 활동이 심상치 않다. 말벌 안전조치 출동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말벌은 꿀벌과 달리 한 마리 말벌이 수차례 침을 쏠 수 있다.

말벌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말벌 침에는 독이 있다.

목 등 신경계통에 쏘이게 되면 혼수상태가 되거나 자칫하면 생명도 잃을 수도 있다.

119의 말벌 안전조치 출동에 따른 발생장소 대다수는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물에는 거의 집을 짓지 않았다.

최근에 자신의 거주하는 주택 혹은 자주 오고가는 곳에서 말벌 한 두 마리가 자주 목격됐다면 말벌 집이 가까운 곳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과 학교 등의 관계자는 건물 처마와 나무가 많은 놀이터 부근 등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말벌은 진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재잘 대는 소리와 각종 놀이기구에서 나오는 마찰 소리가 공기 중의 파동을 일으켜 말벌의 경계를 유발 할 가능성이 높다.

말벌 집을 발견해 안전조치가 필요한 경우 보통의 성인 주먹이하라면 자체적으로 바퀴벌레 등 독성이 강한 살충제로 제거가 가능하다.

다소 두터운 옷과 모자 그리고 장갑과 목을 보호 할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고 제거함은 기본이다.

자체 처리가 어렵고 번거롭다면 119 신고가 필요하다.

119 도착 이후 말벌 제거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은 옳지 않다.

탁 트인 공간이면 말벌 제거장소에서 최소한 15m 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제거 되지 않은 말벌 일부가 높은 공격성을 보여 낭패를 볼 수 있다.

말벌이 살아보려고 집을 지은 것이지 우리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지은 것은 아니다. 말벌집의 잦은 출현은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반가운 현상이 아니다.

신고자의 입장이나 처리하는 119 입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찌 보면 제주의 자연이 때 묻지 않은 결과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