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제주지역 중학생 1만6200명…현재의 절반

2005-06-29     고창일 기자

극심한 저출산 추세가 국가. 사회적인 과제로 떠 오른 가운데 제주도 교육환경도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수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 역시 학생수의 급감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가 2030년에는 현재의 60%선으로 낮춰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경우 교사 1명이 맡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 측면을 제공한다는 관측보다는 도심공동화로 인한 도심 학교의 왜소화 경향이 심해질 뿐 아니라 농어촌 소재 소규모학교의 통. 폐합도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는 실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27일 오후 3시 양 성언 교육감을 비롯해 국. 과장, 지역교육장 등이 참석,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용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 교육청이 제시한 학생수 감소 예측자료를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5만1700명에서 2020년에 3만4200명으로 줄고 2030년에는 3만700명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에 학급당 학생수는 2005년 현재 30.1명에서 2030년에는 17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생 규모는 올해 2만3900명에서 2030년에는 1만6200명 절반에 그치고 학급당 학생수는 35.3명에서 20.7명으로 예상됐다.
고등학생은 1만9000명에서 1만5300명, 학급당 학생수는 30.2명에서 22.3명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학령아동수의 급격한 감소가 뚜렷해지면서 학교신설은 도시개발사업 지역으로 제한하고 과대규모 과밀학급해소를 위한 학교신설은 이미 추진 중인 제성교, 도인교만 추진할 방침"이라며 "학교 유휴시설을 최소할 할 수 있는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어 "정부가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알지만 학생수 감축이 예산감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