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성화고 전국기능대회서 ‘선전’

한림공고 백재영 통신망분배기술 금메달 획득 기염
양우성 ‘동’·서귀산과고 양청원 ‘삼성 후원상’ 수상

2015-10-12     문정임 기자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제주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통신망분배기술 부문에 출사표를 낸 한림공고(교장 장문일)는 올해도 수상 소식을 안고 돌아왔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 5개 경기장에서 열린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에서 한림공고 전자과 3학년 백재영 군이 금메달, 양우성 군이 동메달을 땄다. 건축 캐드 직종 목공 부문에서는 서귀포산과고(교장 강원효) 3학년 건축과 양청원 군이 삼성 후원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근대화의 기수에서 창조경제의 리더로'라는 슬로건 아래 용접 등 49직종에 전국 17개 시·도선수단 1928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제주지역에서는 도내 특성화고 5교에서 28명이 14개 직종에 출사표를 냈다.

이 가운데 한림공고는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지도교사 이성근)에서 2009년(은메달, 동메달), 2010년(은메달), 2011년(금메달, 동메달), 2014년(금메달, 동메달)에 이어 올해도 수상 기록을 내 전국 최고의 기량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2014년 금상 수상자인 한림공고 이승엽 학생은 올해 상파울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는 서귀포산업과학고 학생이 학교 최초로 건축(목공) 분야(지도교사 강정윤)에서 입상해 눈길을 끌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1966년 시작됐다. 매해 전국 시·도에서 순회 개최하는 가운데 올해는 울산시에서 막을 올렸다. 제주도와 제주교육청은 2017년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제주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제주도교육청 김선희 장학관은 "전국기능경기대회는 학생들이 다른 시·도 친구들과 기술을 겨루며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고 안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참가 선수단은 폐막일인 12일 오후 제주공항으로 들어와 해단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