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 부지 道가 매입해야”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성명

2015-10-12     김동은 기자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가 제주국제대학교의 부지인 옛 탐라대 터 매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탐라대 부지 매각은 도민들의 대학 교육 기회 박탈 여부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매우 중대하고 촉박한 현안”이라며 “대학 교육 시설 하나를 없애느냐, 아니면 살리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립대학 설립 인가권과 지도·감독권이 있는 제주도가 제주국제대 승인 취소가 이뤄질 때까지 내버려둔다면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제주국제대를 둘러싼 지역사회 교육 문제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경실련은 또 “제주국제대도 이에 걸맞는 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매각에 따른 대금만 챙겨 쓰는 데 급급할 경우 도민의 불신은 더욱 커지는 만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뼈를 깎는 개혁 과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문제는 지역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역 대학 교육 시설의 존폐를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라며 “해결 여부에 따라 제주국제대의 혁신적인 변화까지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국제대는 교비를 마련하기 위해 옛 탐라대 부지(31만2천217㎡)와 교사(건물 11개 동)를 팔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 1월 말까지 이 같은 부지 매각을 승인하면서 그 대금을 전액 교비로 전입하도록 하는 조건을 달았다.

서귀포시대학유치위원회는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 혈세로 옛 탐라대 부지 매입을 검토하는 것은 대학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제주도의 탐라대 부지 매입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