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 새로운 가치 창출 ‘허브’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성과와 과제<上>
신성장동력인 첨단산업 및 R&D 중심의 제조업,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제주지역 경제 구조 고도화 및 지속성장 가능 산업 체계 구축,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국가 개방 거점인 제주국제자유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단지 내 기본 인프라 조성을 완료,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며 새로운 가치 창출의 허브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2회에 걸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 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가 운영하고 있는 제주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이하 첨단과기단지)는 산업단지의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 조성을 완료해 감에 따라, 상호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마련이라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및 생명과학 분야의 지식기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제주 경제의 신산업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2003년부터 제주시 아라동 일원 1099천㎡ 면적에 조성중인 첨단과기단지는 오는 2021년까지 5800억원의 예산을 투입, IT·BT 관련기업과 공공 및 민간연구소 등을 유치하게 된다.
특히 산업시설용지의 경우 산학융합지구 예정지(아라일동 3005번지, 3만1848.6㎡))를 제외하고, (주)다음카카오, (주)온코퍼레이션 등 국내 23개 IT·BT 전문기업들의 입주(분양률 92.2%)가 완료됐으며, 근린생활시설 및 주택용지도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임대율 95.5%에 이르는 지원시설(엘리트·스마트빌딩)의 경우 (주)오션스솔루션, ERP 용역사, 한국남동발전(이상 엘리트 빌딩)과 제주한의약 연구원(스마트 비딩) 등과 입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엔 모두 126개사가 입주했다. 이 가운데 23개사가 산업시설을 분양했고, 103개사는 지원시설을 임대했다.
이들을 업종별로 보면 IT분야(IT제조·연구개발)가 64개사(50.8%)로 가장 많다. BT분야(BT제조·연구개발)가 40개사(31.7%)로 뒤를 잇고 있다. ET분야(ET제조, 연구개발)는 5개사, 기타분야(일반업종 등)가 17개사이다.
첨단과기단지 입주기업들은 2012년 90곳에서 2013년 100곳, 지난해 123곳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상시 고용 인력도 늘어 2012년 789명이던 인력은 지난해 165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첨단과기단지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년 5129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엔 1조1906억 원으로 늘었다. 수출액도 늘어, 2012년 12억 원에서 2014년 118억 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첨단과기단지는 성공적인 IT·BT·ET분야 첨단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첨단과기단지는 2013년 말 산업용지, 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의 분양을 완료, 현재까지 IT·BT분야의 총 120개 기업이 클러스터를 조성해 성공한 산업단지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공동주택(착공)과 공립어린이집 개소를 앞두고 있어 근로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JDC는 단지 인프라 조성과 더불어 입주기업과의 동반성장 문화 구현을 필두로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 모델 발굴 등 체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및 경쟁력 강화, 우수 인력 고용 창출 등 상생 협력 및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JDC는 2006년부터 업무교류 협약을 체결해 온 해외과학단지를 활용, 입주기업-해외기업간의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2년 입주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동반성장 이행 협약’을 맺고, 매년 입주기업 생산제품·서비스 판매 촉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출액의 일부를 출연하여 기업의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한 JDC-입주기업 공동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매년 JDC 프로젝트 투자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 및 공동 판로개척 등을 위한 행사 ‘비즈니스 페어(Business Fair)'를 개최하는 등 입주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무역 전문기관을 활용한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들의 생산제품 수출에 실질적인 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 하고 있다.
또한, 첨단과기단지 내 위치한 디자인·전자상거래 산업 분야 특화 인큐베이팅큐브가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으로 부터 창업보육센터로 공식 지정, 예비창업자 및 창업 초기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 JDC는 제주도와 제주대학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산·학·연 허브기지, R&D-인력 양성-고용이 선 순환되는 산학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유치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JDC는 “입주기업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제주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지역사업평가원 등 도내 기업육성을 위한 기업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원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과기단지는 기업들의 단순한 집적 공간이 아닌 기업들의 질적 성장, 관련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경제의 미래 가치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新동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