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새로운 관광자원 프리마켓

2015-10-06     김은철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 
건축문화 구현의 장 자리매김
성공적 축제 많은 부가가치 창출 

제주의 장터문화 색다른 축제
독특한 음식·물건 판매 많은 인기 
제도적·경제적 지원 바람직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 불리는 만큼 수많은 축제가 열린다. 어릴 적 초등학교 가을운동회는 대표적인 축제였다. 당시에는 볼거리·놀거리가 많지 않아서 마을의 대부분 사람들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운동회에 참여, 하루를 맘껏 즐기곤 했다. 감동은 운동회가 끝나고도 한참동안을 즐거운 마음으로 남는다.

서울시 강남구는 매년 구내의 준공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는 강남의 건축문화와 건축의 가치를 구현한 명실상부한 강남문화의 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강남은 세계 속의 강남을 넘어 강남 속에 세계를 품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Architeture in 강남페스티벌’을 주제로 전시회보다는 축제의 장으로서 의미 있는 알찬 전시회를 꾸미고 있다.

우수건축물을 선정, 건축가·건축주·시공사를 표창하고 건축물에 우수건축물을 알리는 표지판을 부착해 매년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무료 건축상담을 하면서 건축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남 한복판 코엑스몰에서 개최됨으로 인해서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서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전시회를 찾아오고 있다. 주변의 여러 가지 전시회와 동시 개최로 볼거리가 풍성해서 더욱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관계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관람객들의 호응도를 높이고 있어 ‘강남스타일’로 높아지고 있는 강남의 위상을 더욱 더 부각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활용한 축제로 승화시켜 모두가 만족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내 고향 제주도에서도 매년 많은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올레길축제·칠십리축제 등 여러 축제 가운데 눈길을 끄는 하나가 프리마켓이라 불리는 새로운 장터축제다. 주로 민간단체들이 주도해 세화의 벨롱장, 목석원 터의 벼룩시장처럼 다양하게 명명돼 여러 지역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등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외국의 유명한 명물시장처럼 특색 있고 독특한 음식과 물건들이 전시돼 판매되고 있다. 점차 예술적가치도 높아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등 인기다. 장터축제는 사람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이끌어서 그곳에서 맘껏 즐기고 활력있게 만들어준다.

어린아이에서 노인들까지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 그 자체다. 예로부터 지속되던 재래식 장터가 새롭고 독특한 제주만의 고유한 축제장터로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장터축제는 지역주변의 환경과 연계해 개최됨으로써 하나의 자그마한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홍보라는 시너지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축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축제기간동안 관광객들로 인해 주변의 상가와 음식점들은 호황을 누리고, 또한 지역의 특색이 홍보되면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축제의 중요성은 굳이 말할 수 없이 많다. 낭만과 에너지가 충만한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지역발전을 홍보를 위해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다양한 축제들을 개발하고 개최하고 있다. 지역발전 없이는 지자체가 존립할 수가 없다. 제주도 역시 같은 입장이다.

특히 지금의 제주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매년 유입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건축경기 또한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때 민간주도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장터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경제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

강남의 축제처럼 장터축제 홍보뿐만 아니라 활성화를 위한 서로의 상황에 맞게 역할과 노력을 해준다면 다시 오고 싶어 하고 알려주고 살고 싶은 관광 제주도가 될 것이다. 천혜의 수많은 자연유산과 고유한 지역적 특색을 가진 제주도의 또 다른 관광자원이 되고 있는 장터축제가 발전하고 지속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