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 또 출현

북군 교래ㆍ서귀 대포 목장일대서 3년만에

2005-06-28     고창일 기자

목초 및 콩과작물에 광범위한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이 3년만에 출현, 농가와 방제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북군 조천읍 교래리 조천 새마을 축산계 목장과 서귀포시 대포동 대포목장 16ha에 걸쳐 멸강나방이 발생,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도는 멸강나방이 발생 후 수일만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돼 피해를 주는 해충인 반면 일반 농약에 약하다는 점을 감안, 발생 이튿날인 26일 방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 지역 비날씨로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27일 시. 군 방제차량 및 새마을 축산계 차량을 총동원, 전 면적에 방제 약제를 뿌리는 동시에 약 살포 지역에서 20일 이상 가축방목이나 풀베기를 금지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도는 또한 시. 군 및 농업기술센터, 농가 공동으로 예찰반을 구성하고 수시로 마을공동목장, 목초지, 사료포 등 멸강나방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감시를 펴기로 했다.
지난 5년간 멸강나방에 의한 발생면적을 보면 2000년 532ha를 비롯해 2001년 450ha, 2002년 102ha 등이며 이후 도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멸강나방은 1년에 3~4회 발생하는 돌발해충으로 주로 여름철에 중국에서 기압골 통과시 날아와 산란, 유충상태로 널리 퍼져 피해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