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中 관광객 7만 5000명 제주로
제주도관광협회 전년比 24.9%↓ 전망…메르스 불똥 영향
中 감소폭 줄고 관광객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대감↑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를 맞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은 7만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은 7만 49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9% 감소한 인원이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국제선 항공편은 2만 6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국내선을 이용한 중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5.7% 줄어든 2만 9500명에 머물 전망이다.
이에 반해 국제크루즈 등 바닷길을 통한 입도 관광객은 1만 9000명으로 전년 보다 소폭(+5.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중국 관광객 감소는 메르스 여파로 국제선 직항편이 모두 정상화되지 않은데다 국경절 연휴 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하루 줄어든 영향도 크다. 실제 지난해 국경절 연휴는 9월 30일부터 시작됐고, 이날 하루만 9086명이 찾은 바 있다.
국경절 연휴 입도 중국 관광객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에 이어 올 가을시즌을 여는 업계가 거는 기대감은 크다.
지난 8월 한 달 간 중국 관광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57.2% 줄었지만, 9월(1~29일) 들어서는 22.4% 감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최단기간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예정이라는 기록도 기대감을 키우는데 거들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95만 493명으로 10월 1일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역대 1000만명 최단기간 달성일은 지난해 10월 21일이었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1000만 돌파 기록이다.
최단기간 1000만명 달성은 메르스 여파로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은 24.8% 줄었지만 내국 관광객이 21.7% 증가하며 빈자리를 채워준 영향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내국 관광객이 증가는 국내선 항공 공급좌석이 늘고, 관광주간 시행으로 관광동기가 유발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수요 확대를 위해 제주관광홍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