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高齡化 가속… 대책은 있나

2015-09-29     제주매일

제주지역 고령인구(65세 이상)가 올해 14.2%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오는 2040년에는 33.9%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호남지방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의한 것으로, 고령화(高齡化)사회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100세 이상의 경우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0.19%(161명)에 불과하지만 2030년 0.68%(1106명), 2040년 0.95%(2146명) 등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103명)보다 여자(2043명)가 압도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노년부양비(생산 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수)가 현재 20.5%에서 2030년 40.4%, 2040년 62.8%로 가파르게 높아진다는 점이다. 이는 2030년 2.5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扶養)하지만, 2040년엔 1.6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령화지수(14세 이하 어린이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노인인구) 또한 예사롭지 않다. 올해 도내 노령화지수는 87.5명에 그치고 있으나 2018년(101.3명)부터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앞지를 전망이다.

그 기저엔 지속되는 저출산(低出産)을 비롯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인구 진입 및 기대수명 증가 등이 깔려 있다. 이에 따른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하지 않으면 ‘고령화사회’는 두고두고 제주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