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위한 관심 크지 않아도 가능”

아름다운 기부 행복한 제주 <48> 송승천 ㈜웅진건설 대표

2015-09-29     윤승빈 기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웅진건설 송승천(57) 대표는 “나눔에는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의 그는 토목기술자로 건축업계에 입문, 1995년 웅진건설을 창립했다.

송 대표는 2006년부터 매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제주도지사 등에 매년 성금을 기탁해 오고 있다.

송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비슷한 처지의 이웃들을 보고 자라며 언젠가는 이들을 돕는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처음 기부를 하고 난 뒤에는 ‘나누는 사람’으로 한발 나아갔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자긍심이 함께 들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모교인 성산고등학교(옛 성산수산고등학교)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할 뿐 아니라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조성에도 동참하는 등 교육 관련 나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송 대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으며 주어진 업무추진비 전액을 선수 육성 기금으로 환원했다고 한다.

송 대표는 임기가 끝나고 나서도 제주도체육회 고문으로 자리하면서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격려 성금을 쾌척하는 등 체육발전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송 대표는 “교육과 체육, 그리고 문화는 우리 제주가 발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추후 이 세 요소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장학사업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다졌다.

송 대표는 또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나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제주동부경찰서가 발족한 범죄피해자보호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 실제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앞장섰다.

송 대표는 “범죄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선뜻 나서게 됐다”며 “아직 발족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전국 최고의 피해자 보호위원회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나눔’넘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선 기업들의 솔선수범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예전보다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사회 환원에 적극 나서는 기업은 적은 현실”이라며 “기업이 먼저 나서서 ‘나눔’에 앞장선다면 그것이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나눔’ 넘치는 제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나눔’을 하기 위해선 먼저 ‘관심’이 필요하다”며 “당장 큰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돕고자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