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각종 사고로 ‘얼룩’

화재·교통·해상사고·식중독 증세 등 잇따라

2015-09-29     김동은 기자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각종 사고로 얼룩졌다.

2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0시44분께 제주시 용담1동 삼담치안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치안센터 내부가 그을리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 일부가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오후 11시32분께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모 농산물 소매점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소방서 추산 774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1시간30분 여 전인 이날 오후 10시6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모 숙박업소에서 투숙객 한모(53·울산) 등 5명이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귀포시 대포동 거린사슴전망대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이 도랑에 빠지면서 운전자 김모(64)씨 등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56분께에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 앞 도로에서 SUV 차량과 경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차 운전자 박모(57)씨 등 2명이 크게 다쳤으며, SUV 차량 운전자 고모(34)씨 등 3명도 부상을 입고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낮 12시47분께에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교차로에서 승용차끼리 충돌, 운전자 남모(34)씨와 양모(45)씨 등 9명이 부상을 입어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4시간 여 전인 이날 오전 8시40분께에도 제주시 조천읍 사리탑 교차로에서 승용차 2대가 충돌, 운전자 양모(54)씨 등 3명이 다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3시21분께에는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김모(8)양이 연못에 빠졌다가 아버지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직후 김양은 호흡과 맥박이 없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해상사고도 있었다. 28일 오전 8시22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94km 해상에서 통영 선적 장어통발어선 K호(77t)가 조업 중 스크류에 어망이 감겨 표류,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