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경기 민간부문이 이끈다”

대한건설협제주도회 도급 공사 집계
민간부문 149%↑ 공공 9%↓ 대조

2015-09-29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여전히 민간부문이 전체 건설경기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29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437개사 가운데 267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모두 408건·7629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한 실적이다.

공동별 도급계약 실적은 감소세를 이어오던 토목공사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이 기간 건축공사은 232건·6145억원으로 99% 증가했고, 토목공사는 176건·1483억원으로 30% 늘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민간부문의 계속된 선전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공부문은 9% 감소하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민간부문은 149% 늘며, 전체 건설경기를 견인했다.

공공부문은 감소폭이 전달△(8%) 대비 소폭 증가(△9%)했지만 항만공사 등 3건·361억원대의 중·대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민간부문은 증가세를 유지해온 가운데 제주신화역사공원 plot R지구 계약(도내업체 지분 1442억원)이 이뤄지면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인 경우 전달 대비 감소폭이 커졌지만 중·대형 신규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점차 회복되겠다”며 “다만 공동주택 및 숙박시설 등의 민간부문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전체적인 건설경기는 민간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