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추석 연휴 알차게 즐기자

지하상가·제주목 관아 등
도내 곳곳 문화행사 ‘다채’

2015-09-24     박수진 기자

오는 26~28일은 추석이다. 대체공휴일인 29일까지 합치면 추석연휴 기간은 ‘4일’이다. 도내 곳곳에서는 이 기간동안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올 추석에는 ‘슈퍼문’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24~26일 지하상가 내에서 ‘추석맞이 보름달 대이벤트’를 진행한다. 조합은 캘리그라피 엽서 만들기·아르미 가면 만들기·가위바위보 사회자를 이겨라 등을 준비, 방문객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26~28일 제주목관아에서는 굴렁쇠굴리기, 전통 탈 만들기, 연날리기 등을 해볼수 있다. 또한 혼례복과 장군복 등 전통복식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보는 ‘전통혼례 포토존’도 운영된다. 이와함께 대오방기, 좌독기 등 각종 군기와 의장기도 전시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6~28일 전통 민속놀이와 음식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손님들은 박물관 곳곳에서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를 비롯해 떡메치기놀이, 박물관 방문 기념 가족사진 찍어주기 등을 체험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7~28일 ‘추석 민속한마당’을 연다. 전래놀이마당에서는 투호놀이,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길수 있다.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달고나 체험 등은 ‘어린이 체험마당’에서, 엄마 팔씨름대회 등은 ‘경연대회’에 마련됐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개최된다. 제주이주민센터는 오는 28일 오후1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도내에 거주하는 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1300여명을 대상으로 ‘제15회 이주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행사는 한마음 달리기, 제기차기 등으로 구성됐다.

서귀포시 곳곳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26~29일 제주민속촌은 맹글멍 힐링, 놀멍 힐링, 보멍 배우멍 힐링, 맹글멍 맛보멍 힐링 등 4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에서는 연과 제기를 만들어보는 것에서부터 ‘윷놀이’, ‘투호놀이’, ‘달고나와 기름떡 만들기’ 등이 전개된다. 제주민속촌 공연팀인 전통예술공연개발원과 함께하는 낮은 줄타기 등도 관람 가능하다.

27일 표선생활체육관에서는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크리켓 대회’가, 남원읍 용암해수풀장공연장에서는 ‘제8회 추석맞이 남원포구 한가위 축제’가 진행된다. 이와함께 ‘예래동민 한마음대회’, ‘하례1리 한마음 노래자랑’, ‘대포마을 추석맞이 노래자랑’, ‘중문마을 추석맞이 노래자랑’도 준비를 마쳤다.

스크린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지난 22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80만명을 기록한 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조선시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도’가 스크린에 내걸렸다. 또한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인 ‘서부전선’과 ‘어벤져스’의 새로운 멤버의 이야기를 그린 ‘앤트맨’,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우주영웅기~스페이스 히어로즈’,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등도 관객들을 맞이한다.

공연행사도 풍성하다. 극단 야의 ‘광대들의 피노키오(26~7일, 간드락소극장)’, (주)누리안의 ‘두드림(26일, 관광대 컨벤션홀)’, 극단세이레극장의 연극 ‘행복한 가족(26~7일, 세이레아트센터)’, ‘장윤정 콘서트(29일, 제주아트센터)’ 등이다.

전시장을 발걸음 해도 좋을 것 같다.

제주도립미술관에 가면, 남미의 월트 디즈니이자 브라질에서 국민화가로 불리는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작품으로 꾸며진 ‘모니카와 함께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와 김홍도의 ‘서당도’ 등이 천진난만한 캐릭터로 변신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를 너무나도 사랑해 제주의 바람이 된 사진작가 고(故) 김영갑씨 추모 10주기를 맞아 ‘오름 사진전’도 가볼만 하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서는 그의 오름풍경을 흑백사진으로 담은 작품들과, 파노라마 형식으로 찍은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