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우리의 땅 제주를 그리다

갤러리노리 김성오 초청전

2015-09-21     박수진 기자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갤러리노리(관장 김은중)는 오는 30일까지 김성오 작가를 초청, ‘테우리의 땅’을 진행 중이다.

어렸을 적 소테우리였던 아버지와 오름을 자주 다녔던 그는 숨 가쁘게 불어오던 강한 바람, 야생초들의 향기, 하늘 위로 흩어지는 소 울음소리를 그대로 화폭에 풀어놓았다. 십수년이 흐른 지금 그의 그림은 오름을 올랐을 때 보았던 생명체들이 새로운 형상으로 등장한다.

김성오 작가는 “오름에서의 생활은 내 작품의 시작점이자, 작업의 토대”라며 “어릴 적 기억의 조각들을 짜 맞추며 자연 속에서 숨 쉬는 멈추지 않은 생명체들의 모습과 그들의 터전을 나의 방식으로 그려냈다”고 밝혔다.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옛 제주인은 '이어도'라는 영혼의 안식처를 통해 힘든 삶을 위안 삼았다”며 “그는 작품 속에 이어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청마’, ‘테우리의 땅’, ‘야월춘화’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그동안 7회의 개인전을 가진 그는 다양한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제주도미술대전 추천작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강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