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계 금융 빚’ 급증

7월 대출 증가율 전년 比 24%↑ 전국평균 3배…잔액 7조원 육박

2015-09-21     진기철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가팔라지며 제주지역 가계대출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향후 금리 변화에 따라 가계부채 부실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내놓은 ‘7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달에 비해 341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여신 잔액은 15조 505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가계대출은 전달 156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진 1857억원에 달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전달(+293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973억원에 이르렀다. 일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및 잔금 지급 이유로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전달 +1265억원에서 +883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른 7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조 9859억원으로 7조원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 7667억원, 기타대출 잔액은 4조 2192억원이다.

이 같은 7월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견주면 증가율이 23.9%로 전국 평균 7.4%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와 함께 6월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1468억원 늘면서 20조 4371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과 시장성수신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일부 기업 및 공공기관의 여유자금 유입으로 전달 +821억원에서 7월 +966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상호금융의 영농자금 인출과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달 +1216억원에서 7월 +502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7월말 현재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28%로 전달(0.2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차주별로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고, 기업대출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