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32.8도 올 최고 더위

어제 풍랑주의보ㆍ푄ㆍ빗방울…'어수선한

2005-06-27     김상현 기자

제주지방은 26일 곳곳에서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28일까지 흐리고 한 두 차례 비가 오겠으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겠다고 예상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방은 계속해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28일까지 흐리고 비가 오겠다"며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까지 성판악에 39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어리목 28mm, 하원 8.5mm, 서귀포와 성산포 0.5mm 등이 내렸으며, 28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20~40mm로, 다소 많은 곳은 50mm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이날 이어도에 13.2m/s, 고산 9.6m/s, 마라도 8.8m/s, 추자도와 가파도에 8.3m/s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했다.
그러나 이날 제주시가 푄현상으로 32.8도를 기록하며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인 반면 서귀포가 25.4도, 성산포 25.9도, 고산 26.2도 등으로 대조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오기 전 남풍 계열이 불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푄현상이 발생했다"며 제주시의 고온현상을 설명한 뒤 "29일까지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으며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조업 및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구름만 많이 낀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가 주말인 2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