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물류공사 설립 크루즈항만 활용 필요”
원 지사 기조강연서 피력…“대중교통 체계 혁신도”
“제주 성장 동력은 자체 인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해운항만물류공사를 통한 크루즈항만 활용 정책과 대중교통 체계 혁신이 필요하다.”
지난 18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귀포시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대토론회’에 기조 강연에 나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의 미래비전에 대해서 “취임한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제주의 청정 자연을 지키는 것”이라며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고급화를 위해 친환경 개발, 제주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성장과 발전을 매우 공격적으로 해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원 지사는 “앞으로 1년 6개월 후면 크루즈항이 완공되는데 벌써부터 강정크루즈터미널에 대한 선석을 요구하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상해나 천진 등의 항만공사 등과 아직 완공되지 않은 크루즈터미널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려고 하고 있고 해운항만물류공사의 설립을 통해 ‘선석배정권’을 활용해 크루즈 관광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원 지사는 “앞으로는 해상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페리가 중국 상해 등의 도시에서 제주로 물건을 싣고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과 동남아, 일본 등과 비교하면 이미 늦었다고 판단, 많은 부분을 서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 지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중문관광단지에서 강정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10분 이상 걸리거나 성산포에서 제주시까지 두 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부족하다”며 “제주도 전체의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를 들면 공공에서 예산을 투입해 간선과 지선, 마을버스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콜 버스, 콜 택시로 제주 곳곳을 연결하는 데 이를 전기자동차와 연결해서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