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본 항공편 재개 “답없다”
道·관광협회 현지 방문서 합의점 찾지 못해
노선 불투명으로 日관광시장 회복 ‘빨간불’
제주와 일본을 잇는 정기 항공편 중단이 불가피, 발 빠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일본을 방문, 현지 업계와 항공사 등과 합의점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답은 찾지 못했다.
제주-일본 직항노선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대한항공의 대답과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현지 여행업계의 고충만 확인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제주-나리타(동경), 제주-간사이(오사카) 노선 운항을 다음달 25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중단키로 하면서 침체된 일본 관광시장 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도관광협회는 등은 이 기간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와 오사카지점, 제주상품을 취급하는 JTB와 HIS, 한큐관광 등 일본지역 대형여행업계 및 한국관광공사 지사 등을 방문, 직항노선 유지를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 직항노선의 안정적인 운항과 활성화를 위한 항공사와 현지 여행업계와의 상품구성 및 지원과 더불어 제주도-항공사-여행업계 간 공동 업무협약체결, 육지부 타 공항을 경유해 제주 방문을 유도하는 경유상품 개발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무협약체결 등은 막연한 방안일 뿐 현실성이 떨어지고, 경유상품 역시 큰 매력이 없어 제주-일본 직항 운휴에 따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저비용항공사를 물색하는 방안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제주-일본노선 운항 중단을 처음 선언한 저비용항공사의 맏형격인 제주항공도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지역항공사이면서도 제주-일본노선을 외면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또 있다. 동계 운항 스케줄이 끝나는 내년 3월 이후에도 일본 직항 노선이 재개될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 내 여행사들도 제주 관광 상품에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직항편이 없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하는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 취항을 한다고 해도 스케줄 조정 문제가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제주도와 대응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