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과일·수산↓…육류 ↑
올 추석물가는 과일 등은 하락한 반면 육류는 올라, 지난 추석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추석을 보름정도 앞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올해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데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19만 9000원보다 약 2.1% 상승한 20만 3000원선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상의가 올 추석 차례 상에 각종 과실과 나물채소류, 육란류 및 수산물류, 가공식품류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하에 산출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과실류와 채소류는 작황호조와 공급량 증가로 큰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육류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류 6개 품목은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0.7% 하락한 5만 5100원, 나물채소류 8개 품목은 8.0% 하락한 3만 24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육류(4품목) 및 수산물(3품목) 7품목은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9.7% 상승한 9만 2150원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는 국내산 반입금지와 수요급증으로 지난해보다 큰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수산물은 지난해보다 하락세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이 외에 가공식품 5품목은 지난 추석명절 보다 2.6% 하락한 2만 4150원으로 추산됐다. 밀가루와 청주는 내렸고 두부는 올랐다. 약과와 송편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38년만의 이른 추석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금년 추석은 9월 하순으로 과일 및 채소류 공급량 증가로 제수용품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돼지고기는 매년 제주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가격 상승폭을 잡기가 쉽지 않고, 소고기의 경우 국내 한우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공급량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