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수색 21일까지···추가 발견 없어
가족대책위·해경 등 협의
22일부터 가용 인력 동원
외부 충격 의한 전복 무게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 사고 실종자에 대한 집중 수색 작업이 오는 21일까지만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를 찾기 위한 광범위한 집중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돌고래호 실종·사망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제주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를 찾아 해양수산부·해경·제주도 등과 협의를 한 뒤 오는 21일까지만 집중 수색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영태 가족대책위원장은 “실종자 수색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 막대한 세금 투입은 물론 해양 경비에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집중 수색 기간을 21일까지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22일부터는 상황에 따라 해상 작전에 필요한 인력을 제외한 가용 인력만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수색 작업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13일 수색 작업에는 해경 경비함정 26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8척, 저인망어선 16척 등이 동원됐다.
해경과 해군 잠수사 50여 명은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중 수색과 수면 위 수색을 병행했다.
육상에서는 해경, 제주도,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방어사령부, 제주해안경비단, 주민 등 민·관·군 460여명이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해안가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아울러 전남 진도군과 완도군 해안 등 사고 지점과 멀리 떨어진 해안에서도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이 도보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고 엿새 째인 10일 오후 4시28분께 추자대교 아래 해상에서 11번째 사망자인 김모(48)씨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돌고래호 전복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에 대한 합동 감식은 이르면 이번 주 말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돌고래호 사고 당시 배의 엔진이 멈춘 뒤 외부 충격에 의해 전복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경은 해양안전심판원이 추천하는 선박 엔진 전문가를 섭외하는 한편, 선박 안전 검사나 수리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 나머지 7명은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