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E등급’ 하멜해양수족관
공사중단 14년만에 시민 품으로
市, 토지 소유자와 매매계약 합의
내년 부지 정비 후 공원 조성 계획
속보=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 관광지구에 있는 ‘하멜해양수족’ 부지가 공사 중지 14년 만에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서귀포시는 6일 안덕면 용머리 관광지구에 있는 ‘하멜해양수족관’ 사업 부지에 대한 안전진단(본지 2015년 4월 21일 2면 보도) 결과 대부분 최하 E등급으로 조사돼 붕괴 등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 2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는 토지 소유자와 매매계약을 하기로 합의, 내년에 부지를 정비한 후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오는 15일 사계리 마을회관에서 용머리 관광지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서귀포시는 용머리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용머리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016년~2018년도 예산에 30억원을 신청했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 동안 수계와 토양 및 지질, 기반시설 조사 등 개발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개발방향 설정, 탐방객 지표 설정, 공간구성체계설정, 용도지구에 따른 기능별 동선구상 등 기본 구상을 한다.
또 토지이용계획, 교통동선계획, 시설물 배치계획, 식재 계획, 공급처리시설 계획 등 기본계획을 부분별로 설정하게 된다.
그동안 용머리 관광지는 1971년 관광지로 지정돼 1986년 관광지 조성계획을 수립, 민·관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과 현실에 맞지 않는 조성계획 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용머리 관광지구 조성계획은 (구)제주도종합개발계획에 의해 1994년 6월 2일자 관광지구로 지정된 후 2000년 5월 개발사업 시행 승인, 최종 2011년 3월 변경·결정돼 지역주민 참여형 관광지로 개발되던 중 사업자 간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고 관련법도 변경, 지지부진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용머리 관광지에 대한 종합적인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 추진되면 관광지의 기능이 확보돼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