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 인근서 ‘돌고래호’ 전복
10명 사망·8명 실종 추정
지난 5일 출발 통신 끊겨…어제 오전 전복된 채 발견
3명만 주변 어선에 구조…사고 수색작업·수습 총력
2015-09-06 진기철 기자
지난 5일 저녁 제주 추자도에서 출발한 후 통신이 끊겼다가 6일 오전 전복된 채 발견된 전남 해남 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탑승객 중 3명이 구조되고 10명이 숨졌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승선자 가운데 현재까지 3명만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는 10명이다. 나머지 인원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돌고래호가 출항신고하며 제출한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록돼 있지만, 이 중 13명은 승선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존자 중 1명도 승선원 명부에 기록되지 않아 정확한 승선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김모(47)씨 등 3명은 선체에 매달려 있다가 주변 어선에 발견돼 구조됐고, 이들은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은 경비함정과 군함, 관공선, 어업지도선 등 동원 가능한 선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승선명부를 토대로 정확한 실종자 수와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종합상황실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 수색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습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역시 권영수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제주자치도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 사고수습을 위한 총력 지원활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