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제주도미술대전
이달 8일서 10월로…도의회 임시회 이후 예산집행 가능
당초 오는 8일부터로 예정됐던 제41회 제주도미술대전 작품 접수가 오는 10월 26일로 미뤄졌다.
미술대전을 주관하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제주도연합회(회장 강창화)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내달 26일 원서 접수에 이어 28일 심사 후 29일 결과를 발표하며, 접수 장소는 미정이다.
이번 일정 변경은 미술대전이 기존 '경상보조사업'에서 올해 '민간위탁사업'으로 전환, 추진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사무의 민간위탁조례에 따라 5000만원 이상 민간위탁금을 지출할 경우 사전에 해당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오는 8일 시작되는 제주도의회 임시회 이후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미술대전은 그동안 '경상보조사업'으로 분류돼 제주도로부터 사업비 전액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그러다 지난 3월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일반 문화예술행사는 주관 단체가 행사비의 절반을 자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에 예총이 난색을 표하자 올해에 한해 '민간위탁사업'으로 전환이 결정됐다. 민간위탁사업은 제주도가 계약을 통해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미술대전의 일정 변경은 올들어서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업을 주관하는 제주예총이 예산 지출방식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 한 채 섣불리 일정을 공고했다가 변경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미술대전은 올해 대회를 끝으로 주관처가 제주미협으로 이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