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나눔’ 정신 제주에 내려 앉다

김만덕 객주터 오늘 개관…다양한 프로그램 등 제공

2015-09-03     박수진 기자

김만덕 객주터가 오늘(4일) 개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대표적인 여성상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만덕이 실제로 운영했던 객주집을 재현한 ‘김만덕 객주터’가 이날 오후 4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김만덕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 시절, 객주집을 차리고 제주의 특산물인 미역과 전복 등을 싸게 팔아 부자가 됐다. 그 뒤 1790~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내놓아 백성들을 구하며 ‘의녀반수(醫女班首)’직을 정조로부터 하사 받았다.

사업비 35억여원이 투입된 김만덕 객주터는 제주시 건입동주민센터 동측 일대 객주터 2146㎡ 규모에, 초가 8개동을 재현했다. 4개 전시동은 돌물레와 항아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동이고, 나머지 4개에는 안거리와 밖거리 등 객주시설이 들어섰다.

객주시설 관리는 제주도가 맡고,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시대회, 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어 “김만덕기념관은 개인의 업적을 기리고 봉사와 나눔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면, 객주터는 조선시대 당시 객주를 재현한 것”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