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꼴찌 기록한 公共기관 제주 이전
2015-09-02 제주매일
제주지역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율(移轉率)이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또 이전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률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내놓은 혁신도시 건설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115개 이전 공공(公共)기관 중 86개(75%)가 이전을 마쳤다. 부산이 13개 이전기관 중 12개 기관이 이전해 92%라는 가장 높은 이전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제주는 8곳 가운데 2개 기관(국토교통인재개발원·국립기상연구소)만이 이전했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25%에 불과한 것으로, 이전이 결정된 전국 10개 광역시도 중 꼴찌 성적표였다.
지역인재 채용률은 전국 평균이 11.9%인 가운데 역시 부산이 22.6%로 가장 높았다. 제주의 경우 올해 1~6월에 6명을 채용했는데 지역인재는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다른 지역보다 더딘 측면도 있지만 이전기관 특성상 많은 사람을 뽑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제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모두 8개 기관에 근무 인력은 모두 합쳐 800명 가까이에 이른다. 하지만 동시다발(同時多發)이 아닌 간헐적으로 이전이 이뤄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는 거두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국세공무원교육원 등 국세청(國稅廳) 관련 기관들이 속속 들어서면 혁신도시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제주자치도가 이를 감안해 제반 활용대책 등을 미리 마련하길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