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맥주보리' 품질 좋아
1등급 비율 전년비 대폭 증가
2005-06-24 한경훈 기자
올해산 맥주보리 품질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황진열)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진창희)가 23일 제주시 내도동에서 실시한 맥주보리 시범공판 결과, 1등급 비율이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시범공판(한경면 신창리) 시 1등급 비율이 3.6%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1.9%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01년 시범공판(72.8%)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2등급 비율도 70.6%로 전년(58.5%)에 비해 12.1%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등외품 비율도 전년 37.9%에서 7.5%로 대폭 낮아졌다.
이처럼 올해 맥주보리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은 수확기 기상여건 호조로 알곡이 잘 여물고 색택도 양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색택미달품이 전년에 11%에 달했으나 올해는 전무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매에서도 농가에서 사전에 조제 및 정선을 철저히 해 수매에 응한다면 상위등급 출현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맥주보리 예상수매량은 24만142가마(9606t)으로 전년에 비해 8%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재배면적 감소로 수확량이 당초 약정물량(1만2000t)을 밑돌 것으로 보여 약정량 초과물량에 대한 처리문제 분쟁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