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동산 인근 토석채취사업 승인 불허하라”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공동회견
“소중한 공유재산 헐값에 파는 것
道, 곶자왈 보전의지를 보여줘야”
도내 3개 시민단체는 1일 (주)다려석산이 제주도지방기념물 10호인 동백동산 인근에서 진행할 예정인 토석채취사업과 관련, 승인을 불허할 것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훌륭한 생태·지질적 가치를 갖고 있는 이 곳에 채석장이 들어선다면, 제주도는 소중한 공유재산을 헐값에 팔아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최근 골재 채취를 위한 다려석산 토석채취 사업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출돼,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이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일대 15만 3612㎡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업으로, 다려석산은 현무암 116만352㎥를 채취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사업예정지는 동백동산과,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이라 불리는 선흘곶자왈이 이어지는 곳”이라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급이자,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제주고사리삼 군락지와 100m밖에 떨어져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 곳에서 천연기념물 447호 두견이, 천연기념물 323-4호 흰배지빠귀가 발견됐고, 제주도기념물 제18호 선흘리 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지와 330m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되면, 분명히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도를 향해 “곶자왈 보전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안덕곶자왈 채석장 허가에 이어, 이번에도 승인을 한다면 다른 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