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아닌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필요하다

2015-08-27     제주매일

사람들은 20세가 넘으면 경제활동에 참여한다. 직장을 구하거나 자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는 한창 일 할 나이인 60세 이상도 경제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 경제활동은 단지 월급을 받거나 돈을 번다는 의미를 떠나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이다. 그래서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인다. 직장에서 정년을 마친 60세 이상도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다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6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제주지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4년 69.7%에서 지난해는 68%로 1.7% 포인트 감소했다고 한다. 이 기간 고용률도 68.0%에서 66.6%로 줄어들었다.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용률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0.6%. 10년 전인 2004년보다 7.5% 포인트 감소했다.

60세 이상 고용률도 2004년 54.4%에서 지난해는 49.9%로 4.5% 포인트 줄었다. 청년 취업은 여전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60세 이상 일자리 창출도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가 통계청 자료를 빌려 지역의 고용률이 시단위 중 4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고용률이 70.9%로 전국 평균보다 11.9% 높게 나타나며 4년 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건설경기 호조 등이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평생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과 정보서비스업, 공공행정의 고용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할 때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 일자리정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민·기업·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인 일자리위원회를 출범한 것은 좋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