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섬’ 간 교류로 역사 배우자”
‘문화예술의 섬 조성’ 워크숍서 다양한 의견 나눠
2015-08-26 박수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5일 도내 문화예술기관인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영상위원회 등과 ‘문화예술의 섬 조성을 위한 문화정책 워크숍’에서 개진된 내용 일부를 26일 공개했다. 이날 워크숍은 내년에 진행할 사업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도내공.도립 미술관 대부분의 수장고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안으로 ‘공공수장고’를 건립, 내년에 국비로 신청하자는 의견이 개진됐다.
제주에 1만8000여 신이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전설이 많음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를 ‘기록화’하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후세대에게 사라져가는 ‘제주신화’를 알려주고,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안됐다.
또, 일본의 사도 섬과 중국의 하이난 섬 등 ‘유배섬’과 교류해 역사를 배워보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밖에 ▲제주어 대회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미술품 만들기 ▲유배문화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도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사업이 확정된 게 아니고, 단지 기관 간 의견을 수렴한 자리”라며 “사업을 좀 더 발굴할 필요가 있어, 이달 말까지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어 “오는 10월 전 까지는 사업을 확정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다시 워크샵을 열고 토론한 뒤, 다음 달 중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