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고니’ 큰 피해없이 제주 비껴가
2015-08-25 진기철 기자
제15호 태풍 ‘고니’ 제주지방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지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다. 동해상으로 진출한 태풍 ‘고니’는 3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198.0mm의 비가 쏟아졌다. 또 윗세오름 193.0mm, 아라동 111.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관측 지점별 순간 최대풍속은 가파도 초속 24.1m, 고산 21.3m, 윗세오름 19.3m, 서귀포 17.4m 등을 기록했다.
태풍 ‘고니’가 제주를 비껴가 동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내려졌던 기상 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너울에 의한 물결이 높게 일고 있어 해상활동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는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2000여 척의 어선이 대피한 가운데 모슬포와 마라도 등을 오가는 도항선과 목포, 녹동, 장흥, 완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전부 통제 됐다.
이와 함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운항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태풍이 동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제주-김해노선 항공기 10편이 결항돼,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기상청은 26일부터 주말까지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 휴일인 30일과 다음날인 31일 오전에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