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서 울려퍼진 숨비소리

제주출신 허영선 시인 ‘애기해녀 옥랑이 미역 따러 독도 가요’ 발간

2015-08-23     박수진 기자

막내 해녀 옥랑이는 언니들과 독도에서 물질을 하기로 했다. 옥랑이는 설레기도 하지만, 험한 바닷길을 오래도록 가야 하니 걱정도 된다. 그렇게 도착한 독도에는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독도는 전복과 미역의 천국이었고, 갈매기와 강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해녀들은 밤이 되면 고향 생각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한달 동안 독도에서 물질을 한 해녀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수십년이 흐른 지금, 할머니가 된 옥랑이는 그때 그시절 독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제주출신 허영선 시인이 쓰고, 만화 ‘지슬’등을 펴낸 김금숙씨가 그린 ‘애기해녀 옥랑이 미역따러 독도가요’가 최근 발간됐다.

23일 출판사 파란자전거에 따르면 이 책은 독도 바다를 앞마당처럼 누비며 물질하던 그날이 바로 어제 같기만 한 제주해녀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소개한다. 또한 실제로 제주 해녀 중 처음으로 독도에 가서 물질을 했던 옥랑 할머니를 비롯한 제주해녀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의미가 있다.

허영선 시인은“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하지만 이 곳은 오랜 세월 제주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란자전거. 값=1만1900원. 문의)031-955-7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