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메르스 피해 가장 컸다
지난달 공항 유입 외래객 전년比 83.8%↓
성장률 감소폭 전국공항 가운데 가장 높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제 항공운송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제주공항이 전국 주요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기가 대부분 멈춰서는 등 중국고객의 발길이 상당수 끊긴 영향이다.
19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2만 188명에 머물렀다. 지난 전년 동월 대비 83.8% 급감한 실적이다. 국내 전체 국제공항 성장률은 -53.9%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 -48.1%, 김포공항 -42.1%, 김해공항 -49.1%를 기록, 제주 외래시장이 메르스 사태로 지난 6월(-60.6%)에 이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국적별로는 제주직항이 주를 이르고 있는 중국인이 1만 7966명이 찾는데 그치며 -83.9%를 기록했고, 일본 -82.3% 감소한 910명이 찾는데 머물렀다.
대륙별 입국객은 아시아지역 -84.2%, 미국 등 미주지역 -64.5%, 러시아 등 구주지역 -80.5%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였던 제주공항 입국 외래객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제주공항을 통한 입국 외래객은 51만 6763명으로 9.6%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7월 들어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며 마이너스 성장률(-9.9%)을 기록하게 됐다.
이와 함께 크루즈를 통한 방문 외래객은 6만 932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줄줄이 기항 취소되거나 일본 등으로 뱃머리를 돌린 영향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따른 방한여행 기피로 정기노선의 감편운항과 전세기 운항 취소가 이어지고, 크루즈 기항지 변경 등으로 6월 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