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福 10景’으로 전시관 활력 되살리나
2015-08-18 제주매일
서귀포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서복전시관과 관련 ‘킬러콘텐츠’ 개발로 활성화에 나섰다. ‘서복(徐福) 10경(景)’이란 스토리텔링 도입으로 관광객, 특히 중국관광객을 사로잡겠다는 것. ‘2230년 전 서복이야기 해설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서복 10경’은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와 공동 작업 끝에 탄생했다. 10경의 이름이나 내용도 그럴싸하다. 제1경은 우리도 익히 잘 아는 서불과지(徐市過之)다. 중국 진시황이 서복에게 영주산(한라산)에 가서 불로초를 캐어오도록 한 내용이다.
2경은 서귀기원(西歸起源)으로 서귀포의 지명 유래, 전시관 입구에 있는 병마용갱 모형의 손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장군수복(將軍壽福)이 4경이다. 5경은 승진대로(昇進大路)로 이곳을 방문하면 승진이나 영전이 된다는 이야기. 지난 2005년 당시 절강성 당서기 자격으로 제주를 방문했던 시진핑이 이후 중국 국가 주석에 올랐다는 ‘사실’을 강조하면 그야말로 ‘대박급’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 용궁을 그리워하는 해송의 마음을 담은 용왕해송(龍王海松), 해안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뜻하는 해파낙청(海波樂聽) 등도 ‘서복 10경’의 면면들로 중국인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과연 서귀포시의 이 같은 노력이 서복전시관 및 공원을 활성화시키는 견인차가 될런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