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기업 재무구조 상대적 '열악'
대부분 업종 부채비율 전국평균 상회
도내 대부분의 기업 부채비율이 전국보다 높은 등 재무구조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역기업의 업종별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를 파악키 위해 지난 4월4일~5월17일까지 211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영분석을 실시했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건설업과 사업서비스업을 제외한 업종의 부채비율이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도ㆍ소매업의 경우 2004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394.2%로 전국평균(153%)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운수업과 임대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274.1%, 200.1%로 전국평균에 비해 76.9%포인트, 62%포인트 높았다. 또 제조업과 숙박업의 부채비율도 전국평균보다 각각 74.8%포인트, 46%포인트 높은 179%와 126%를 기록했다.
반면 사업서비스업 부채비율은 16.5%로 전국평균(89.7%)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건설업 부채비율은 44.5%로 전국평균(165.8%)보다 3.7배 가량 낮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 업종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전국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투자증권 등 투자자산과 토지, 건물 등 불요불급한 유형자산의 매각을 통해 금융기관 차입금을 줄여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건설업의 경우 미분양주택 해소 지연시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 유휴자산의 매각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함은 물론 미분양주택을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