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전 대통령 방문 ‘관광 다변화’ 계기로
2015-08-16 제주매일
인도네시아(印尼)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오는 10월 대규모 방문단과 함께 제주를 찾는다. 메가와티는 집권 투쟁민주당(PDIP) 총재로 정부 여당을 이끌고 있는 정치계 거물(巨物)이다.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의 딸이기도 하다.
아세안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주 메가와티 전(前)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제주-인도네시아간 다양한 교류 및 협력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메가와티는 “10월에 한국방문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주도 찾을 예정”이라며 “방문단 규모가 매우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와티의 제주방문은 개인을 떠나 그 ‘나라’를 생각할 때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5000만명으로 중국과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 인구(人口) 강국이다.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88%를 차지한다. 면적 또한 세계 15위다. 그만큼 무한한 잠재력(潛在力)을 갖고 있는 나라다.
때문에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하면 제주엔 커다란 득이 될 전망이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國籍) 다변화와 함께 무슬림권 공략의 ‘교두보(橋頭堡)’로 삼을 수 있다. 감귤 재배기술 등 농업과 기타 부문에서 교류 협력함으로써 제주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도 된다.
메가와티 일행의 제주방문을 업수이 여겨선 안 될 이유다. 제주자치도가 좀 더 섬세하게 준비하고 실속 있게 대처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