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헬기 출동 체계 일원화

국민안전처, 제주 등 17개 시·도 업무 협약

2015-08-14     김동은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별로 제각각 관리·운용되고 있는 소방헬기의 출동 체계가 일원화된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제주도 등 전국 17개 시·도와 ‘전국 소방헬기 긴급 대응 체계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간 전국의 소방헬기(27대)는 국가와 지방으로 이원화된 소방 조직 구성에 따라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와 각 시·도 소방항공대가 따로 운용해 왔다.

이 때문에 소방헬기가 산악·해양·도서 등 재난 발생 장소와 교통 상황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해 대응할 수 있는 수단임에도 출동 체계가 서로 달라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협약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소방헬기 관제시스템을 구축, 재난의 규모와 특수성을 반영해 항공 대응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시·도는 재난 지역 담당 공중 영역 내에 지원 출동한 소방헬기를 지휘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헬기 안전 운항 기준과 절차를 담은 매뉴얼을 마련하고 조종사 비행 기량 평가 제도 도입과 함께 소방헬기 교체·보강 사업을 지원한다. 각 시·도는 항공대원 3교대 인력 보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안전처는 이번 업무 협약에 관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각 시·도와 협조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17개 시·도지사는 “대형 재난 현장 등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인 소방헬기에 대해 중앙과 지자체의 협력은 필수”라며 “대응 역량을 결집해 국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