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벌이려던 20대 '만화책 삼매경' 검거

2005-06-22     김상현 기자

새벽 남의 집에 물건을 훔치려 침입한 20대가 집주인이 직접 그린 만화책에 푹 빠져 수 십 권을 정신없이 읽다 집주인이자 무명 작가에게 발각.

경찰에 따르면 21일 새벽 1시께 김모씨(24)는 제주시 도남동 소재 K씨(34)의 4층 옥탑방에 화장실 문을 열고 침입해 훔칠 물건을 찾던 중 K씨가 직접 쓴 무협지를 발견, 한 시간 가량 18권을 모두 읽고 있었다는 것.

무협지에 심취한 김씨는 K씨가 오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발각돼 붙잡혔고, 경찰은 이날 김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