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의 우울한 지역경제 전망

2015-08-12     제주매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우울한 지역경제 전망을 내놨다. 11일 도내 주요업계 대표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2015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 간담회’를 통해서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타격을 입은 제주관광산업의 경우 연내(年內)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김남진 도관광협회 회원지원국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함으로써 호텔업과 전세버스업, 여행사 등의 업황이 매우 부진하다”며 “오는 10월까지 국제선 운항이 기존 9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레미콘 부족에 따른 주택 분양가 상승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호조세(好調勢)다. 인구유입 확대로 주택수요가 증가하고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등의 대형 사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골재 등의 부족으로 레미콘 생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우려다.

이밖에 골프장 개별소비세 면제가 올해 말로 끝나게 됨으로써 지역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따라서 소비세 면제 일몰(日沒)기한 연장과 함께 골재 부족 등의 해결방안,  그 중에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