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관광공사, 日크루즈  관광 마케팅 ‘효과’

이달 3000명 유치…항공노선 감축 속 ‘단비’
 6~10시간 체류 그쳐 지역경제 체감도 낮아

2015-08-10     진기철 기자

국적항공사의 제주-일본 직항노선의 운휴 및 감축 운항 등의 영향으로 일본 외래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발 크루즈 유치사업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하지만 제주-일본 직항 항공노선이 전면 중단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 업계에서 받아들이는 체감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관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발 크루즈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관광객 2600명)가 기항한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500명 규모의 닛폰마루호가 제주를 찾는다.

이들 크루즈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일본 방문 세일즈 등을 통해 유치한 것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일본 시장의 양적 회복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크루즈인 경우 대부분 반나절 기항에 그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이들 크루즈의 제주 체류시간이 6~10시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는 10월 25일 전면 운항 중단 위기에 놓인 제주-일본 항공노선 회복을 통한 접근성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일본 외래시장은 2013년 -28.5%, 지난해 -25.1%를 기록하며, 10만명대 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올 들어서는 7월까지 4만 1244명이 찾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1.7% 급감한 실적이다.

엔저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따르지 않으면서 국적항공사들이 잇따라 제주-일본 노선에 대해 ‘운휴’결정을 내린 영향이 크다.

결국 제주관광공사 등이 일본 노선 재개 등을 위해 항공사를 방문하며, 기존 노선 활성화나 신규 노선 취항 등을 놓고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와 일본을 잇는 크루즈 유치도 좋지만, 이는 일부 양적 회복에 국한된다”며 “하늘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시장은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