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중금속 '안전'

2004-05-25     임영섭 기자

제주지역 지하수의 성분분석 결과 니켈, 아연, 망간 등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24일 지난해 환경부의 조사결과 니켈 함유량이 우려기준치를 초과한 지역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니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중금속인 경우 아연이 ℓ당 0.005∼0.284㎎ 으로 ℓ당 1㎎인 먹는물 수질기준치에 훨씬 못미쳤고 동은 18개 조사지역 중 한곳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망간과 철 또한 검출되지 않거나 최대함유량이 각각 ℓ당 0.013㎎과 0.07㎎으로 기준치인 ℓ당 0.3㎎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제주 지하수의 안전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조사 결과로 볼 때 제주의 지하수가 니켈에 오염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일부 지역에서 다른 중금속이 소량 검출된 것은 지하수에 자연함유 되었거나 지하수 관정내 관이 오래되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연구원은 국립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해 니켈의 자연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 제주지역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별도로 지정·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토양이 유기물과 점토 성분이 다량 포함돼 토양 속 니켈이 유기물과 결합, 물에 녹기 어려운 '난용성'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지하수에 녹아 스며들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