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점통행자료, 관광객·통행실태조사 연계해야"

손상훈 제발연 책임연구원 주장

2015-08-03     김승범 기자

내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여행객실태조사 및 기종점통행자료 구축사업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의 경우 체류 방문객이 도민인구의 15%에 이르러 거주자 조사와 방문객 조사를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손상훈 책임연구원은 3일 ‘제주지역 방문객 기종점통행(OD)자료 구축 방법론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방문객에 대한 통행실태조사 및 기종점통행자료 구축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했다.

기종점통행자료란 사람 혹은 화물의 개별통행을 지역·공간(교통존) 단위로 집계한 것으로 여객통행실태조사를 통해 5년마다 구축된다.

손 연구원은 “제주지역의 경우 국내외 방문객이 2014년 1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로부터 추정되는 일평균 체류 방문객 규모(9만3529명)가 주민등록인구(62만1550명) 대비 15%에 이르고 있어 방문객 통행이 통행실태조사에서 충분히 수집되고 기종점통행자료 구축 시 반영돼야 하나 실증분석 결과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교통정보센터 교통량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귀포시 주요 도로망의 렌터카 통행비율은 주중 약 7~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지역 방문객 통행이 통행실태조사에서 충분히 수집되지 않고 기종점통행자료 구축과정에서 적절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도내 통행량 규모를 파악하는데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제주도는 방문객 통행실태조사와 기종점통행자료 구축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거주자 조사와 방문객 조사를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매년 추진되고 있는 관광객 실태조사와 통행실태조사를 함께 추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