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경기 건축·토목 ‘희·비’ 교차
올 상반기 건축 73% 증가 반면 토목 4% 감소
공공부문 부진 탓 토목 고전…현상 지속 전망
2015-07-30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공공부문 건설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토목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종합건설회사 436개사 가운데 265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317건에 5245억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한 실적이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가 171건·3952억원으로 73%% 늘어난 반면 토목공사는 146건·1292억원에 그치며 4%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은 10% 감소했지만 민간부문은 112% 증가하는 등 민간부문이 전체 건설경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인 경우 계약이 미뤄졌던 하수관거정비공사(3건·138억원)와 배수개선사업(3건·85억원) 등의 계약이 이뤄졌지만 회복세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인 경우 공사 발주 현황을 봤을때 현재와 같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숙박시설 및 공동주택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민간부문이 당분간 전체적인 건설경기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