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 도 종합감사 제대로 해 보라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오는 9월7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 대한 종합감사를 강도 높게 실시한다고 한다. 3년만의 종합감사다.
모두 27명의 감사인력이 투입 되는 도감사위의 이번 종합감사에서는 2012년 5월부터 오는 9월 감사일 현재까지의 제주도 행정 전반에 대해 폭 넓게, 그러면서도 ‘현미경감사’로 깊게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3년만에 실시되는 이번 감사위의 제주도 종합감사에 대해 종전 종합감사와 달리 특별히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가 이번 종합감사에서 우근민 전 지사 후반기 2년과, 원희룡 현 지사 1년간의 도정 전반을 두루 감사하게 됐다는 점이다. 그 결과가 매우 주목된다.
또 다른 이유 한 가지는 언론계 출신 오창수 신임 감사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 되는 제주도종합감사라는 점이다. 오창수 신임 감사위원장의 지휘 아래 처음으로 실시되는 도종합감사에 대한 도민 평가에 따라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위상이 상승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창수 위원장이 지휘 하는 제주도감사위원회 만은 “이번에야말로 제주도에 대한 종합감사를 한번 제대로 해 보라”는 도민들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감사위원회 출범 이후 제주도에 대한종합감사를 제대로 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도민들로부터 “봐주기식 감사” “면책 감사”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을 면치 못해 왔다.
우(禹)도정 후반기 2년, 원(元)도정 초반기 1년 등 양(兩) 도정 3년간의 각종 의혹들과 오락가락한 행정들을 제대로 파헤치기만 한다면 묻혀 질 뻔했던 뜻밖의 사실들이 밝혀질지도 모른다. 9월 종합감사와 관련, 감사위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공정하고 엄정한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행동과 동떨어진 말이 아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