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그리고 관심과 사랑
오늘도 힘찬 발걸음으로 내 일터로 향한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써 공직사회로의 첫 발걸음을 한지 어느덧 두 달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뭘 느끼고 어떻게 생활해왔는지 누군가가 나에게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아직은 내 업무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않아 지침서를 몇 번씩 반복해 읽어보기도 하고 조금 일찍 출근해 사무실 분위기에도 익숙해보려 하고 있지만 아직 모든 게 새롭고 낯설기만 하다.
선배들이 업무처리를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언제쯤 저렇게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을 내보기도 한다.
복지관련 민원인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가난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런 사회적 약자들에게 좀 더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고 싶은 방법이 없을까 해 선택하게 된 것이 사회복지직 공무원이다.
이런 내가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맡은 첫 업무는 장애아동 가족지원사업(발달재활·언어재활서비스)이다. 만 18세 미만의 정신적·감각적 장애아동에게 언어치료, 미술치료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현재 1000여명의 아동들이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물론 도움을 전달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각 어디에서든 내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나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탈무드에 쓰여 있는 내용 중 “한 마리 물고기를 주면 하루를 먹고 살 수 있다. 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면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사회적 약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좀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겠다는 다짐이 선다. 공직사회 초년생의 신념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돼 소외감을 느끼던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