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제주의 밤
지난 22일 제주시 올해 첫 열대야…어제 ‘폭염주의보’
2015-07-23 진기철 기자
제주시 지역에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제주시의 최저기온이 26.2도를 기록,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지난해 첫 열대야는 이례적으로 5월 28일 제주시에 발생했고 2년 전인 2013년 첫 열대야는 7월 2일 서귀포시에서 발생했다.
제주도 내 다른 지역의 최저기온은 서귀포 24.4도, 성산 24.9도, 고산 23.7도, 성판악 21도 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열대야는 제주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한라산에 의한 푄 현상이 발생해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어 “제주지방은 당분간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4.1도를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제주도북부에 폭염주의보(24일 오전 11시)를 발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