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中 하늘길’ 다시 열린다
국내외 항공사 복항·증편 속속
국제크루즈 기항 취소도 줄어
외래 관광시장 수요회복 기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 직항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던 항공사들이 정상화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제주 외래 관광시장 수요회복 시점에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 저가항공사(LCC)인 춘추항공은 지난 18일부터 하얼빈∼제주노선을 주 3회로 복항한데 이어 20일부터는 주 2회 운행되던 톈진∼제주노선을 4회로 늘렸다.
또 내달 1일부터는 스자좡∼제주노선 편수를 주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상하이∼제주노선도 전면 정상화할 계획이다.
춘추항공 관계자는 “제주시장이 매우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서울노선 예약은 비자비 면제 조치영향으로 상승추세”라며 “7월 말에서 8월 초 한국 단체여행도 대량으로 예약되는 등 점진적인 회복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에어는 운항을 중단했던 제주∼시안노선을 8월 2일부터 1회 감편한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또 제주~상하이노선은 8월 12일부터 3회 감편한 주 4회 운항하고 9월 27일부터는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8월 예정된 국제크루즈 기항 취소도 줄어, 메르스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제주 외래시장 회복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7월 제주에 기항할 예정이던 크루즈는 모두 40여 척에 달했지만, 줄줄이 취소되며 10여 척만이 기항했거나 기항예정에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8월 들어서는 1일 마리너와 스카이씨골든에라호를 시작으로 총 45척의 국제크루즈가 제주에 기항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 하늘길이 대부분 멈춰선 영향 탓에 회복시점은 장담할 수 없지만, 운항 재개 소식이 전해져 오고 있어 당분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다가 8월 말이면 예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여파로 인해 중국을 잇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지난 6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16만 6189명)은 전년 동월 대비 48.9% 급감했다. 7월 들어서도 21일까지 81.3% 감소한 5만 2371명이 찾는 데 그치며,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