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닭 뉴캐슬병...방역비상

2005-06-17     정흥남 기자

또 닭 뉴캐슬병...초비상
제주시 2농가 1170마리 감염...긴급방제 돌입
전국에선 11곳서 발병




전국적으로 닭 뉴캐슬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지역 양계농장 2곳에서 닭 뉴캐슬병이 발생, 닭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는 16일 노형동 월산마을 김모씨 농장과 오라2동 양모씨 농장 등 2곳의 농장에 사육중인 닭 4600마리 가운데 1170마리가 뉴캐슬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도 가축방역위생연구소는 지난 14일 오라2동 양씨가 직접 가지고 온 2마라의 폐사 닭을 검사, 뉴캐슬병 감염을 확인했다.
제주도 가축방역위생연구소는 이날 이어 김씨의 전화신고에 따라 현장조사를 실시, 감염사실을 확인했다.
제주도 방역위생연구소는 15일 뉴캐슬병 감염사실을 제주시에 통보했다.

그런데 이들 농장 가운데 오라2동 김씨의 경우 지난달 17일 제주시 오일장에서 조천읍 소재 한 농장이 출하한 토종닭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내 다른 지역으로 닭 뉴캐슬병 확산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시는 16일부터 방역차량을 동원, 해당 농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해당 농가들이 사육중인 닭은 살처분 토록 조치했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자체 예산으로 가축전염병 긴급방역 약품을 구입, 관내 모든 양계농가에 공급키로 했다.
제주지역에서는 2000년 6월 한림지역 2곳의 산란계 농장에서 뉴캐슬병이 발생해 3000마리가 숨졌으며 2003년 6월에는 표선 소재 꿩 사육농가에서 꿩 500마리가 피해를 본 것을 비롯해 지난해 6월에는 애월 고성의 토종닭 농가에서 뉴캐슬병이 발생, 닭 7000마리가 폐사되는 등 2000년 이후 4건의 뉴캐슬병이 발생했다.

올 들어서도 전국에서 11건의 닭 뉴캐슬병이 발생했다.
닭 뉴캐슬병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심한 경우 폐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급성 전염병으로 호흡기와 소화기 신경계 질병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우리나라에는 1927년 첫 발생후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제 1종 전염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