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화재 전문가들 현장방문

2005-06-15     정흥남 기자

일제강점기 관덕정 ‘추녀’절단
日 문화재 전문가들 현장방문
8명 오늘 목관아지등 찾아




지난 3월 관덕정을 복원사업을 벌이던 문화재청은 지붕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기왓속에 숨겨져 있던 추녀를 발견했다.
2척(60㎝)안팎 길이인 이 추녀는 일제가 1924년 복원공사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잘라버린 것이라고 문화재청 문영빈 전문의원는 주장했다.
왜 일제가 처마를 줄이면서 절단한 추녀를 고스란히 기왓속에 보관했을까 하는 점에 대한 의문이 아직까지 풀리지 안하고 있다.

특히 왜 일제가 당시 15척(454.5㎝)인 처마 가운데 2척(60.6㎝) 정도만을 잘랐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도 궁금증 이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잘려나간 관덕정의 ‘사연’을 알고 있는 일본 문화재 전문가들이 관덕정 복원현장을 찾는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한.일건조물문화재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이와사키 아키히코 문화재부장 등 일본 문화재당국 관계자 8명이 15일 관덕정 보수현장과 목관아지 등을 견학한다.

이번 일본 문화재 전문가들의 견학에는 문화재청 관계자들도 동행한다.
이번 견학은 문화재청이 관덕정 해체 보수에 따른 건조물 문화재 보존.관리방안을 일본 전문가들로부터도 자문을 구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제주시는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에 일본 문화재 전문가들이 관덕정 보수과정에 어떤 조언을 할것이지 그 내용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일본 전문가들을 부른 것도 일제강점기 당시 관덕정 보수작업을 벌이면서 관련 자료를 일본이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 때문으로 알려져 이번 일본 관계자들의 방문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