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고 갈라진 ‘누더기’ 도로

장기간 방치 도민·관광객 안전 위협···미관도 해쳐
땜질식 보수 공사로 파손 되풀이···대책 마련 시급

2015-07-15     김동은 기자

제주시내 도로 곳곳이 패이고 갈라지고 깨져 있는 등 파손된 채 장기간 방치,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 운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매년 땜질식 보수 공사가 되풀이 되면서 도로 파손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시 노형동 에스-중앙병원 인근 교차로에는 아스콘이 심하게 떨어져 나가면서 도로 일부가 깊게 파여 있었다.

이곳은 병원은 물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등이 인접해 있어 운전자들이 주로 다니는 도로로,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들로 가득한 구간이다.

파손된 도로를 미리 인지한 운전자들은 이를 피해 운전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들은 급정거를 했다.

더욱이 차량들이 패이고 갈라진 곳을 피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모(36·제주시 노형동)씨는 “파손된 도로를를 피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는 바람에 사고가 날 뻔 했다”며 “시민들의 안전 운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보수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모(52·제주시 도두동)씨도 “행정이 도로 확장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도로 정비에도 힘써 관광객과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정은 제주보건소 사거리에서 방선문으로 향하는 편도 2차선 도로도 마찬가지로, 갈라지고 깨져 있는 등 누더기 도로로 전락한 상태였다.

이처럼 파손된 도로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땜질식 보수 공사로 인해 누더기 도로가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예산 확보를 통해 체계적인 도로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파손 도로에 대한 전면 재포장이 시급하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부분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파손이 심한 도로에 대해서는 응급 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