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복순이’ 야생 적응 성공
2015-07-15 진기철 기자
지난 6일 제주 함덕 정주항 가두리에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구좌읍 종달항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15일 해양수산부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태산이와 복순이가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특히 2년 전 방류된 제돌이와 춘삼이도 같은 무리에서 발견돼, 2013년 대법원의 몰수 판결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야생에 적응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방류 후 지난 열흘 간 악천후와 태풍의 영향으로 현장조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며 "이날 오전부터 고래추적조사팀이 태풍을 이겨내고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섞여서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확인하게 돼 기형과 우울증으로 인해 야생적응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소는 이번 주말까지 추가 집중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후 분기마다 실시하는 남방큰돌고래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야생 방류 개체들의 적응 과정을 관찰할 계획이다.